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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2026년 07월 31일 금요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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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경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의 현존을 가로막는 인간의 거대한 장벽인 ‘완고함’과 ‘선입견’에 대해 엄중히 경고합니다. 아울러 오늘 기념하는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의 삶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그 완고함의 사슬을 끊고 온전히 하느님의 영광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그 영적 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막중하고도 위험한 임무를 맡기십니다. 성전 뜰에 서서 예배하러 오는 유다 백성들을 향해, 악한 길에서 돌아서지 않으면 이 성전을 황폐하게 만들겠다는 주님의 경고를 ‘한마디도 빼놓지 말고’ 전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과 사제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폭력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예레미야의 멱살을 잡고 “너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며 분노를 터뜨립니다. 자신들의 죄를 아프게 찌르는 하느님의 진리를 듣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리는 성전에서 제사를 바치고 있으니 안전하다”는 종교적 안일함과 고집에 갇혀, 자신들을 살리시려는 하느님의 가슴 아픈 통곡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제1독서의 유다 지도자들과 똑같은 ‘영적인 눈먼 상태’가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에서 재현됩니다. 예수님께서 고향 회당에서 지혜롭게 말씀을 가르치시자 사람들은 깜짝 놀라지만, 그 감탄은 이내 의심과 시기심으로 바뀝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마태 13,54-55).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로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자신들이 수십 년 동안 보아왔던 ‘가난한 목수 집안의 청년’이라는 선입견의 틀에 그분을 가두어 버렸습니다. "내가 저 사람을 어릴 때부터 잘 아는데 별수 있겠어?"라는 익숙함과 교만이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결국 고향에서 배척을 받으시며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

[묵상] 2025년 10월 17일 금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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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벗고 믿음으로 서는 용기 오늘 우리는 사자들의 밥이 되기 위해 로마로 끌려가면서도 “나는 하느님의 밀알입니다. 야수들의 이빨에 갈려서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되기를 바랍니다” 라고 외쳤던 위대한 순교자,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를 기념합니다. 그의 삶은 오늘 우리가 들은 말씀이 어떻게 한 인간 안에서 살아있는 현실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군중 앞에서 제자들에게 먼저 말씀하십니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루카 12,1). 누룩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반죽 전체를 부풀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위선이라는 작은 누룩은 우리의 신앙 전체를 속이 텅 빈 빵처럼 부풀려 버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의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었다는 데 있습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기도하고, 단식하고, 율법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하느님이 아니라,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들의 신앙은 하느님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면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가면이 언젠가는 반드시 벗겨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루카 12,2). 바로 이 지점에서 오늘 제1독서의 말씀이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예로 듭니다. 아브라함은 어떻게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았습니까? 그가 율법을 완벽하게 지켜서였을까요? 훌륭한 업적을 많이 쌓아서였을까요?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느님을 믿으니, 하느님께서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 (로마 4,3). 아브라함의 의로움은 그의 행위나 공로에서 온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느님을 신뢰했던 그의 ‘믿음’에서 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약속을 온전히 믿고 자신의 삶을 내던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리사이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