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2026년 5월 28일 연중 제8주간 목요일
간절함과 사랑 오늘 복음에는 예리코의 길가에 앉아 구걸하던 눈먼 이, 바르티매오가 등장합니다. 그는 비록 앞을 볼 수 없었지만, 마음의 눈으로 진짜 빛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아본 사람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의 간절한 외침을 들으시고 어둠에 닫혀 있던 그의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신앙의 시력이 현재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깊이 묵상해 봅시다. 바르티매오는 나자렛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주변 사람들이 시끄럽다며 꾸짖고 조용히 시키려 했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더욱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이것이 바로 간절함입니다. 그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어둠 속에 갇혀 살 것임을 본능적으로 알았습니다. 신앙은 체면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내 영혼의 밑바닥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 섞인 고백입니다. 세상의 소음과 타인의 시선이 우리의 기도를 가로막으려 할 때, 우리는 바르티매오처럼 더욱 크게 주님의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부르시자 바르티매오는 자신의 전부였던 겉옷까지 내던지고 뛰어 일어납니다. 주님은 그에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라고 물으십니다. 주님은 이미 그의 사정을 알고 계셨지만, 그의 입술을 통한 직접적인 신앙 고백을 원하셨습니다. 바르티매오가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라고 청했을 때, 그는 단순히 육신의 시력만을 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주님의 길을 보게 되었고, 눈을 뜨자마자 길을 따라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치유는 내 개인적인 소원이 이루어지는 데서 멈추지 않고, 주님의 뒤를 걷는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제1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우리의 정체성을 이렇게 선포합니다. "여러분은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1베드 2,9). 우리 역시 과거에는 바르티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