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2026년 4월 29일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거룩한 모험 오늘은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이자 교회의 학자이신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입니다. 성녀는 혼란스러웠던 중세 교회 안에서 교황님께 직언을 서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뜨거운 기도로 하느님과 온전히 일치했던 사랑의 불꽃 같은 분이었습니다. 오늘 전례는 성녀의 삶처럼 주님의 빛을 받아 세상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큰 소리로 외치십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요한 12,44). 스스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종교적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미움, 절망, 탐욕과 같은 내 삶의 어두운 구석구석에 주님의 빛을 모셔 들이는 일입니다. 빛 속에 머무는 사람은 결코 길을 잃지 않습니다. 성녀 가타리나가 험난한 시대의 풍랑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었던 비결은 오직 주님의 빛만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안티오키아 교회가 바르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파견하는 장면을 전합니다. 금식하며 기도하던 공동체는 “ 내가 일을 맡기려고 바르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나를 위하여 그 일을 하게 그 사람들을 따로 세워라 ” (사도 12,2)라는 성령의 음성에 순명했습니다. 교회는 고여 있는 물이 아니라, 성령의 바람을 타고 끊임없이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배와 같습니다. 안티오키아 공동체가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소중한 지도자들을 기꺼이 내어놓았듯이, 하느님의 일을 위해 내 것을 내려놓는 용기야말로 복음이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가는 강력한 원동력이 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가르침이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아버지가 주신 명령이며, 그 명령이 곧 영원한 생명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우리는 종종 하느님의 계명을 나를 구속하는 무거운 짐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빛이 식물에게 생명이 되듯, 주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에너지입니다. 성녀 가타리나는 "하느님께 맛을 들인 사람은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