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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2025년 11월 10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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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겨자씨가 세상을 움직일 때 오늘 복음을 듣고 어떤 사람은 마음이 덜컥 내려앉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너무나도 어렵고, 어쩌면 불가능해 보이는 두 가지 명령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첫째, ‘남을 죄짓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것보다,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 (루카 17,2)고 하십니다. 나의 말 한마디, 무관심한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그를 걸려 넘어지게 할 수 있다는 무서운 경고 앞에서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둘째, ‘용서’에 대한 것입니다. 형제가 죄를 짓고 뉘우치면 용서해 주어야 하는데, 심지어 "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루카 17,4)고 하십니다. 이것이 인간적으로 가능한 일입니까? 아마 사도들도 우리와 똑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엄청난 요구에 사도들은 즉시 예수님께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주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해 주십시오” (루카 17,5). 사도들의 외침은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외침입니다. ‘주님, 주님의 말씀대로 살고 싶지만, 제 힘만으로는 도저히 저 사람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저의 이기심과 나약함으로는 남을 용서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에게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을 주십시오!’ 이 절박한 간청에, 예수님께서는 “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 (루카 17,6)이라고 대답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산더미 같은 믿음을 갖기를 바라지 않으십니다. 아주 작지만, 살아있는 ‘겨자씨’ 하나와 같은 작은 믿음만 있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 곧 뿌리 깊은 미움이라는 ‘돌무화과나무’를 뽑아 바다에 심는 기적도 가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믿음은 어디에서 올까요? 오늘 제1독서 지혜서는 믿음의 본질을 이렇게 알려줍니다. " 선량한 마음으로 주님을...